너구리의 일상/잡동사니

[취업] 2021 상반기 3급 삼성전자 DIT센터 합격 후기

산격동 너구리 2021. 6. 27. 17:40

안녕하세요, 산격동 너구리입니다.

삼성전자 DIT센터 합격 후기입니다.

이번 상반기에는 아직 학교를 다니는 중이어서

지원 자체를 많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 군데에만 집중해야했는데,

운이 좋게도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했던 삼성전자와 카카오 인턴에 둘 다 합격했습니다.

채용전환형이긴 하지만, 인턴이라는 점이 부담스러웠고,

최종적으로 삼성 전자에 입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질문 남겨주시면 제가 가능한 선에서는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 삼성전자는 면접 전형에서 보안서약을 합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도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까지의 내용에 관해서만 작성합니다.


삼성 전자 알아보기

삼성 전자입니다.

이름 자체로 기업 설명이 필요없는 곳이죠.


전형은 크게 3가지입니다.

1차 : 서류 전형

2차 : 필기 전형
(GSAT)

3차 : 면접 전형
(임원 면접 + 직무 면접 + 창의성 면접)
* 이번에는 창의성 면접 대신 약식 GSAT으로 대체했습니다.

마지막 건강 검진은, 큰 문제 없다기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아직 건강검진을 안 갔다와서...)


1차 : 서류 전형


삼성의 채용은 3월 초에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억이 거의 안 나는군요.

세부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전체적인 느낌만 언급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평점 : 3.54 / 4.5

영어 : OPIC IM2

....뭐...합격자 중에서는 분명 하위권이라 생각합니다..

아, 근데 전공 성적만 본다면 3.8 정도로 올라갔던 것 같아요.

프로젝트 경험은 대학교 및 대학원 프로젝트, 공모전을 활용했습니다.

동아리 경험이 몇 개 있구요.
(근데, 찐 노는 동아리임...학술 동아리 아닙니다.)


자기소개서 같은 경우는,

제가 봐도 좀 아쉽다고 느껴집니다.

제출 당시에는 분명 나쁘지 않았는데...

보통 시기 상, 삼성이 첫 자소서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아쉬웠습니다.

특히, 면접 준비할 때 체감을 많이 했습니다.

자소서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라,

면접이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예상하기가 어려웠어요.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많은 걸 어필하고 싶겠지만,

면접을 생각한다면 가지치기가 조금은 필요해보입니다.


삼성 자소서 항목 중, 특이한 것이 하나 있죠.

바로 사회적 이슈입니다.

저는 이 때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라..

경제 관련 이슈를 작성했습니다.

마침 FOMC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했었는데요,

그래서 금리 동결 이슈와 환율,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어떤 내용을 작성해야할지, 어떤 주제를 선택하면 안될지.. 등등

걱정되긴 했지만... 그냥 그런거 신경 안 쓰고,

쓰고 싶은 주제로 썼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주제 선정부터 걱정이 되실텐데...

면접 준비까지 해본 입장에서, 주제는 크게 중요치 않은 느낌입니다.

삼성은 논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제보다는,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더 중요치 않을까합니다.


만약,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늦지 않습니다.

실제로 FOMC 발표가 3월 17일이었나...?

거의 서류 제출 직전이었습니다.

저도 그 때 주제를 선정해서 뉴스 찾아보고 글을 썼죠.

그러니 주제를 선정하실 때에는 과정과 결론에 대해 생각해보시고,

흐름이 그려지는 주제를 선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주제는 별로였다고 생각이 든 게...

면접 준비할 때, 또 경제 공부를 해야 했습니드아아.....

너무 있어보이는 주제는 피하는게 좋을지도...ㅠㅠ


어쨌든 다행히 합격을 할 수 있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진 않았기에 합격 화면도 캡쳐 안 했습니다...ㅋㅋ


2차 : 필기 전형(GSAT)


진짜 서류 넣고, 완전 잊고 있었습니다.

이 때도 메일보고 기억이 났는데,

발표일이 4월 13일이었네요.


예전에 "삼성은 서류를 많이 붙혀주고, GSAT에서 거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코로나 이슈 때문에

GSAT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어서

진행 편의를 위해 서류가 좀 더 힘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때, 희망을 좀 가지게 되었구요.

다음 날 저녁에 교재를 사고,

그 다음날인, 발표 이틀 후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기본서 1권과 모의고사 3권을 푼 것 같아요.

모의고사 하나 당 4회분 정도 들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로 유료 강의는 듣지 않았구요,

유튜브 활용해서 문제 풀이 팁 얻었습니다.


GSAT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절대 책에다가 풀지 않았고,

무조건 연습장에 풀었습니다.

나중에는 연습장도 장 수를 제한해서 풀었어요.


처음에 문제 풀 때는, 이게 공부하면 늘긴 할까??

하는 생각이 진짜 많이 들었는데..

하니까 늘긴 늘더라구요 ㄷㄷ;;;;


초반에는 시간 신경 안 쓰고

어떻게 해야 더 정확하고 빨리 풀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나중에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 뒤로는

못 푸는 문제를 걸러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후반에는 못 푸는 문제를 미련없이 버렸는데,

이게 진짜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합격컷을 넘기는 것이지,

1등이 목표가 아니니까요!


제 순서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수리는 그냥 순서대로 쭉쭉 풀었고,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나오면 그냥 넘어갔습니다.

보통 한 회당 2~3문제 정도 나오더라구요.

추리는 명제풀고,

그냥 쭉 넘어가서 도형부터 끝까지 푼 뒤에

다시 추리로 돌아와서 풀었습니다.

아참, 개인적으로 교재는 해커스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GSAT 공부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공부 내용이 힘든게 아니라... 멘탈 관리가 어려웠어요.

처음엔 속도와 정확도가 안 올라서 힘들었고,

나중에 문제 풀이가 어느 정도 되고 나서는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어차피 지방국립대인데.. 내가 이거 한다고해서 될까??"

"차라리 다른 것 준비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이 때 다른 기업 서류가 다 떨어질 때라서..ㅠㅠ

더 멘탈 관리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서야 편하게 말하는거지,

저도 그 당시에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무엇을 선택하시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여담으로, 시험 일주일 전에 시험 환경 점검을 합니다.

이 날, SGI서울보증 필기 시험이 있었는데 포기하고 사전 점검에 참여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5월 8일에는 카카오 코딩테스트랑 겹쳐서..

오전에는 GSAT, 오후에는 카카오 코딩테스트를 쳤던 기억이....


3차 : 면접 전형
(임원 면접 + 직무 면접 + 약식 GSAT)

발표 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저녁에 잠들었다가 깨어났는데

발표가 났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합격했더라구요.

이 때도 멘탈이 걱정되서 캡쳐도 안 했습니다.

메일을 보니 5월 18일에 발표가 났네요.

그리고 저는 6월 8일 화요일에 면접 일정이 잡혔습니다.


딱 3주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해보는게 처음이라서...

초반에는 시간낭비를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예상 질문을 뽑아서 답변을 채워가는 식으로 했는데

계속 유튜브만 보게되고 제대로 준비가 안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일주일 전쯤??

그 때 준비 방법이 잘 못 됐다고 느끼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가장 먼저, 경험을 나열했습니다.

그리고 자소서를 고려했을 때,

내가 가장 강조해야할 것 2가지 정도를 뽑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학원 경험과 동아리 및 알바 경험을 뽑았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자기소개를 준비했습니다.


그 뒤는 쉬웠습니다.

면접에서 주로 나오는 키워드가 있죠.

열정, 팀워크, 성공 경험 등등...

이런 키워드와 관련된 경험들을 찾습니다.

그러면 여러가지 키워드를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 경험에 대해서 시작부터 끝까지 기억을 정리하고,

어떤 식으로 말하면 될지 어느정도 말을 맞춰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키워드와 경험을 매칭시켜주니 편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스크립트는 따로 안 만들었습니다.

예상 질문을 보고 바로 말해보고,

말하는대로 타이핑 치고,

고쳐가면서 다시 말해보고,

안 보고 말해보고,

다 지우고 다시 말해보고..

그냥 계속 중얼중얼 말했습니다.

이렇게 며칠 하니까 주요 경험이 거의 외워지고,

어느정도 임기응변이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아예 스크립트를 안 만든 건 아니구요.

자기소개와 마지막 할 말, 이 두 가지는 만들었습니다.

이거는 진짜 완전 외워서 아무 생각 안해도 나올 정도로 외웠습니다.

나머지는 경험 정리를 했으니 믿고 갔습니다.


그리고 면접 복장은,

비즈니스캐쥬얼이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넥타이까지 하고 갔습니다.

형이 자동넥타이를 선물해줘서 버스 탑승 전에 착용했어요.


면접 내용에 대해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안내해주시는 임직원분들께서 저희 긴장을 풀어주려고 노력하시는게 느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면접이 끝나고,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언제 나올지 조마조마하는게 힘들더라구요.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혀서 그냥 놀았습니다...ㅋㅋ


발표는 6월 21일 월요일에 났습니다.

보통 5시나 6시에 발표가 나길래

발표 당일에도 6시까지 발표가 안 나서 마음을 비웠는데요,

여자친구랑 인사하고, 6시 반쯤?? 폰을 보니 뭔가 떠있더라구요..!

확인해보니 합격! ㅠㅠ


이 때, 처음으로 합격 화면을 캡쳐했습니다..!ㅎㅎ


면접 합격 그 후...

발표 후, 다음 날 인사팀에서 전화가 왔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안내해주셨습니다.

이제 내일이 건강 검진날이네요.

아직 건강 검진 결과는 안 나왔지만...

뭐.. 별일 있겠습니까..? 허허...



글을 쓰면서 되돌아보니 나름대로 고생했구나...하는 기억이 납니다.

이런 취업난 속에서 취업을 하게 된 것 자체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준비 과정에 있어서 제가 노력한 것은 당연하지만,

옆에서 응원해주고 배려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아직 졸업 전인데도 불구하고 배려해주신 저희 교수님,

취준하느라 제대로 학교생활도 못 했을텐데... 이해해주신 연구실 선ㆍ후배, 동기들,

넥타이가 합격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색내는 형,

옆에서 같이 스트레스 받으며 마음 졸인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당신에게도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 글이 그저 자기 자랑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끝은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언제인지 몰라서 힘이 들긴 하지만,

얼마남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